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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본생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by 우시가라 2026. 4. 29.

오랫만에 다시 찾게된 디지털카메라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6400(α6400)

 

 

카메라는 예전부터 취미였다. 나의 학창시절에는 항상 카메라가 존재했다. 중학생때는 우리집에 니콘 디지털카메라가 있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걸 좋아했다. 고등학생때는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니콘 D200을 시작으로 카메라에 대한 취미를 본격적으로 갖게 되었다. 이후 대학생때는 사진부에 입부해서 취미 활동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군대를 다녀오고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느끼게 된 것중 하나는 바로 이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큰 사진가방을 들고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마이너한 취미가 되었고 그자리는 iPhone을 비롯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체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똑같다. 대형 가전 양판점에 가보면 카메라를 취급하는 곳이 옛날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전시되어 있는 카메라 종류도 한정적이다. 아마도 세계적인 흐름일 것이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iPhone 17로 촬영한 사진

 

카메라를 다시 찾은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그냥 사진찍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다. 한번이라도 SLR, DSLR 카메라를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면 뷰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찍고, '찰칵'하는 셔터음이 들릴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진기를 내려놓은지 몇 년이 지났지만 가끔가다 사진기를 다시 갖고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최근 큰맘을 먹고 다시 사진기를 구입했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다. 카메라 업계에서 소니의 명성이야 워낙 자자하니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듯 하다. 다만 최신 기종을 구입한 것은 아니고 과거에 발매되어 아직까지 판매중인 구형 모델인 알파6400(α6400) 제품을 골랐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중고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모델일 것

2. 신품 구입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것

3. 수리가 용이할 것 (AS)

 

등등.. 개인적인 구입 조건을 세우고 따져봤을때 최종적으로 알파6400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ILCE-6400X 가 된다. 카메라 바디 자체는 초기 출시때와 변함이 없지만 동봉되는 번들 렌즈가 살짝 개선되어 2025년 10월에 리뉴얼된 패키지다.

 

 


카메라 구입과 연장보증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K's denki 양판점 온라인 몰

 

일본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때는 구입처도 중요하다. 한국과 달리 영수증이나 정규 판매처의 보증서로 수리 기간을 정하기도 하고 대형 양판점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연장보증에 가입할 수 있는 특전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대형 양판점을 통해 전자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K's denki 라는 곳인데 집 근처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종종 들르는 곳이다.

 

대부분의 가전은 판매 가격의 약 5% 정도를 추가로 지불해서 5년간 연장보증에 가입할 수 있다. 떨어뜨리거나 침수되어 고장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발생한 고장에 대응하는 플랜이다. 보증료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는 출고가가 살짝 올라서 그런지 판매 가격이 15만엔 정도가 되지만 내가 구입했을때는 아래와 같았다.

 

 1.SONY(ソニー) ミラーレス一眼カメラ ダブルズームレンズキット α6400 ILCE-6400X B ブラック
  価格:139,800円 x 数量:1 = 合計:139,800円

 2.あんしん延長保証5年 
  価格:6,990円 x 数量:1 = 合計:6,990円

 

 

제품 본체와 번들 렌즈킷이 14만엔, 연장보증료가 7천엔 정도였다. 처음 1년간은 메이커(소니)의 보증이 있으므로 4년간 7천엔으로 보증을 연장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하다.

 

배송은 구매하고 2일 후에 도착했다. 아마존은 차원이 다른 배송속도를 보여주지만 보통 일본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면 주문 후 2~3일 정도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 개봉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카메라는 상자에 포장되어 잘 도착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뽁뽁이로 잘 둘러져 있고 구매 영수증이 별도 봉투에 담겨있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영롱한 자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심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추가로 망원렌즈가 번들로 들어있다

 

도착한 카메라는 새것 그 자체였고 한눈에 봐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예전에 쓰던 카메라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렌즈는 총 2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16-50mm, 55-210mm 두종류다. 아무래도 번들렌즈다 보니 따로 팔리는 좋은 렌즈들과 비교하면 화질이나 사용감이 살짝 딸리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번들렌즈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16-50mm 렌즈는 2025년에 새로 리뉴얼된 나름 최신형 번들렌즈다. 정식 모델명은 SELP16502 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유통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악명높은 소니 배터리

 

배터리에 대한 얘기는 안할 수가 없다. 정품 배터리인 NP-FW50 요녀석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 신품으로 구입하고 충전을 하고 몇 컷 찍지도 않았는데 10% 가까이 잔량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간 여행시 배터리 1개만으로는 좀 문제가 있겠다 싶었다. 그렇다고 신품으로 배터리를 하나 더 사자니 일본에서는 8천엔이 넘는다. 이 조그만 배터리가 8천엔이라니... 납득이 가는 가격은 아니다.

 

배터리 충전기가 들어있지 않다보니 USB 케이블을 본체에 직접 꽂아 충전해야 한다. 2019년 발매 모델이다 보니 USB-C가 아닌 마이크로USB가 채택되어 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2026년 현재 마이크로USB를 사용하는 최신(?) 가전제품을 구입하게 될 줄은...

 

 


샘플 사진 몇장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우리집 하늘이, 카메라가 자기에게 향하고 있는걸 아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사진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6400(ILCE-6400X) 구입, 간단 사용 후기
맛있는 닭고기 요리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확실히 iPhone의 내부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결과물이 달랐다. 특히 줌을 사용한 확대 사진에서 그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는데 번들 렌즈인 55-210mm 렌즈를 이용해 찍은 사진은 iPhone의 2배, 3배 줌을 이용해 찍은 사진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찍혔다.

 

오토 포커스 기능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과거 니콘의 DSLR 카메라를 사용했을때 망원 줌렌즈의 AF는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초점이 잡히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카메라와 렌즈는 생각보다 빠르게 초점을 잡아주고 AF-C를 이용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계속 추적해주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총평

 

이 카메라가 처음 발매된건 2019년이라고 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2026년 기준으로 약 7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현재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물론 찍는 상황에 따라 만족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최신 스마트폰보다 화질면에서 훨씬 더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사진 찍을때의 소리, 진동, 셔터를 누르는 감각 등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카메라의 감각이 그대로 남아있다. 한번이라도 이 맛을 알고 있다면 필자처럼 언젠가 카메라를 다시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소니 알파6400은 원하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줬다. 연장보증도 싸게 들었으니 앞으로 최소 5년간은 사진찍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